- 전시회에 즈음하여 -

사진은

개념적으로 단순한 찍힘이 아닌

렌즈를 통해 사물을 발견하고,

이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미적 이미지를 창조하는 작업이다.

이번 사진전은

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보다 가슴으로 느껴지는 깊은 울림을 찍었다.

다 그러하듯 예술은 자기표현이다.

사물의 아름다운 모습보다

흔적 속에 담겨진 그리움()을....


나는 바다를 찍지 않았다.

나의 테마는 바다가 아니다.

그리움()이다.

그곳에 놓인 조그만 돌 하나

그 존재가 지금은 너무도 그립다

왜 그럴까?


나는 마음이 부족하고 가슴이 모자라서 사진을 한다.

있는 것 보다 없는 것이 더 아름답고...

그래서 더 그립다.

어쩌면 멋보다 맛이다.

사진은...


의미 없이 잘 찍은 사진 한 장 보다

한 장의 잘못 찍힌 의미 있는 사진이 나에겐 더 소중하다.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박 덕 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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